교장선생님 글 '세상의 가치관을 바꾸어 가는 삶'

통나무집 | 2020.10.07 16:32 | 조회 30
별무리 14호 매거진 커버 스토리에 실을 교장선생님 글입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이어서 별무리 마당에도 올려드립니다.


세상의 가치관을 바꾸어 가는 삶

 

박현수

 

우리나라 청소년의 교회 출석률은 2.8%라고 한다. 교인들 중 교회를 떠난 사람들을 대상으로 교회를 떠났던 시기에 대해 목회데이터연구소에서 설문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초등 때 42%, 중등 때 27%, 고등 때가 14%로 교회를 떠나는 사람들의 83%는 초중고 학창 시절인 걸로 나타나고 있다. 나머지 17%는 대학이나 성인이 되어서 떠난 걸로 조사되었다. 이와 같은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 교회 중 주일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교회가 22%라고 하는 통계를 이해할 수 있다. 인구가 줄고 있는 영향도 있겠지만 많은 청소년들이 교회를 떠나고 있기 때문에 주일학교에 나올 학생들이 없는 것이다.

 

지금 이 시대의 청소년들의 성 의식은 어떠할까? 교육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가 2018년 청소년 64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14차 청소년 건강 행태조사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소년의 성관계 시작 평균 연령은 만13.6세였고, 성관계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청소년은 전체의 5.7%라고 한다. 성경험(키스, 애무 등)이 있는 비율은 54% 정도라 한다. 다른 연구(을지대 간호학과)에 의하면 성관계 경험이 있는 중학교 남학생의 63.7%, 중학교 여학생의 56.2%가 처음 성경험 시기로 중학교 입학 전이라고 응답했다. 이 비율은 서구권 청소년들에 비하면 적은 비율이기는 하나 기독교 가정의 학부모들이 생각하는 것보다는 많은 수치임을 알 수 있다. 2015년 카돌릭상지대 간호학과에서 실시한 대학생 관련 설문조사에 의하면 대학생의 80%는 성경험이 있다고 한다.(현재는 90%정도까지 보기도 하는 것 같다) 어리다고만 생각되었던 초등학생들 중 적지 않은 수가 성관계 경험을 하고 있는 사회적 현상은 나 같은 기성세대 특히 기독교인들은 선뜻 이해하기도 힘들고 그 사실에 충격을 받는다.

 

단적인 예만 살펴본 것이지만 우리 자녀 세대들의 성에 대한 가치관은 기성세대 기독교인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변하고 있는 것 같다. 이러한 가치관의 차이가 성 의식에 대해서만은 아닐 것이다. 요즘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동성애나 낙태에 대해서 동의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나는 것도 결국 가치관이 변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외에도 사회나 인생을 바라보는 전반적인 시각에 있어서 우리 자녀 세대들의 가치관들은 기성세대 특히 성경적 가치관들과는 점점 멀어지고 있으며 기독교 가정들의 부모 자녀 세대 간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문제는 기독교 가정에서 자란 학생들조차 사회의 변화하는 가치관의 영향력 속에서 살고 있고, 그들과 비슷한 가치관을 지니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초중고생의 83%가 교회를 떠나는 것도 이런 현상과 무관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학생들이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학교나 학원 그리고 대중매체에서 주입받고 있는 가치관의 영향력은 이미 신앙적 수준이 되어 버린 지 오래이다. 나의 기우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자녀들이 세상에서 주입받고 있는 가치관의 영향력에 비하면 교회나 기독교 가정에서 주고 있는 가르침의 영향력은 조족지혈에 불과한 것 같다.

 

세상의 가치관이 빠르게 변하고 있으니 기독교인들도 이러한 가치관에 적응해서 살아야 하는 것일까? 남들이 가는 방향대로 묻어가는 것이 가장 편한 삶인 것 같긴 하다. 남들 눈치 볼 필요도 없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우리의 자녀들이 세상에 적응해서 사는 삶을 살기를 원한다면 사실 기독교학교나 교회나 가정에서의 신앙 교육은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 교육을 한다는 것은 지향하고자 하는 방향을 갖고 있는 것이고, 기독교 교육의 방향이 되는 기준은 절대 계시인 성경 말씀이다. 말씀이 지향하는 가치관은 지금 세상이 추구하고 있는 가치관과 매우 다르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라고 말씀하신다.

 

신명기 6:6-9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너는 또 그것을 네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으며 네 미간에 붙여 표로 삼고 또 네 집 문설주와 바깥문에 기록할지니라.”

 

이 세상이 주고 있는 세속적 가치관의 영향력이 강하면 강할수록 믿음의 부모는 더욱 힘써 성경의 말씀(가치관)을 전해주어야 한다. 그런데 이 가르침의 출발은 부모가 먼저 자신의 마음에 말씀을 새겨야 한다는 것이다. 다른 말로 하면 부모가 먼저 삶으로써 본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부모가 먼저 말씀을 사랑하고 주님의 말씀대로 순종하여 살아가는 생명력 있는 삶을 살아갈 때 자녀들은 부모의 말이 아니라 부모의 삶을 보며 배우게 되는 것이다. 말씀의 두 번째 교훈은 부모가 지니고 있는 성경적 가르침을 자녀에게 전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기독교 교육에서는 자녀에게 신앙적 유산을 전해주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라고 한다. 부모님이 하나님을 만난 이야기. 하나님을 사랑했던 이야기, 하나님께 순종하며 따라갔던 이야기, 주님을 만나 행복했던 이야기 등등 성경의 개념을 가르치거나 강요하지 말고 조부모나 부모님의 따뜻하고 생생한 신앙 이야기로 들려줄 때 자녀들의 삶에 가장 큰 영향력과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세 번째 교훈은 이러한 이야기가 진실 되게 전달되려면 부모가 자녀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자녀의 삶을 진심으로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존중하며 사랑하는 마음이 전달되면 자녀들은 세상의 풍파를 이겨내고 신앙을 지켜낼 힘을 얻게 된다. 부모의 사랑이야말로 세상을 이길 가장 큰 버팀목이다.

 

별무리학교에 자녀를 보내는 학부모님들은 누구보다도 자녀들이 신앙 안에서 잘 자라주기를 바라고 계시는 분들이라 생각된다. 별무리학교가 부모님들이 할 역할 중에 상당 부분을 담당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서 학교에 보내신 가정들도 많을 것이다. 그러기에 많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학교의 역할은 가정과 협력하여 제자들이 하나님 나라의 이야기를 듣고 배워서 자신의 이야기로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일 것이다. 공동체와 함께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 가는 경험을 하도록 격려하고 실제로 삶에서 적용해 볼 수 있도록 안내해 주고, 살아낼 수 있는 능력을 준비시키는 것이라 생각한다. 기독교 학교에서의 교육은 세상의 가치관이 무섭게 달려드는 이 세상에서 자신만을 지키는 사람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세상과 당당하게 맞서서 세상의 흐름을 변혁시켜 나갈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시키는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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