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의 아이들을 마음에 품고
별무리에 올해 고2가 되는 한 소녀가 있다. 중1때 부터 별무리를 다녔으니 명실상부 누가 뭐래도 별무리인이다. 마음이 착하고 예쁜 이 소녀의 꿈은 유치원 원장님이 되는 것이다. 학기중에는 동아리를 만들어 마을의 어린이집, 지역아동센터 등에서 아이들을 돌보는 봉사활동을 하고 방학이면 큰 유치원들을 찾아다니며 인턴쉽을 하면서 아이들과 소통하는 법을 배운다.
자신이 전공하고 싶은 유아교육학과의 대학 교수들을 만나서 상담하기도 하고, 관련 책들을 읽으면서 미래에 어떤 유치원을 만들지 날마다 꿈꾸는 아이, 이 소녀가 이번 겨울방학에 네팔의 난민지역에 다녀왔다. 그곳의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서 이다. 집을 떠나 도착한 네팔의 마을은 생각보다 훨씬 더 열악했다.
불가촉천민들이 모여사는 그곳에는 한겨울에도 판자를 세워 그 안에서 잠을 자고, 그 흔한 외투하나 없이 반팔 옷을 걸치고 다니는 아이들이 모여사는 곳이었다. 동물보다도 천하게 여김을 받는 그 아이들을 위해 이 소녀가 열흘동안 한 일은 '아트스쿨'을 여는 것이었다.
한국에서 친구들로부터 모은 쓰다만 색연필들과 종이를 가져가서 네팔의 아이들을 위해 색칠공부 놀이는 해주는데, 한시간에 30명 밖에 들어올수 없는 공간에 새벽부터 아이들이 50명이상이 문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고한다.
그곳에서 지내면서 가장 힘들었던 건 딱딱하고 좁은 판자 위해서 잠을 자야 했던 것도, 비위생적인 음식을 먹고 열흘내내 장염으로 고생했던 것도 아니라, 색칠공부하는 아트스쿨에 들어오지 못하고 추운 날씨에 반팔만 입고 밖에서 기다리는 아이들을 바라보는 것이었다고 한다.
이 아이가 꿈꾸는 유치원은 어떤 모습일까. 아이 스스로가 이렇듯 자신의 행복한 꿈을 찾도록 격려하는 학교와 부모님들, 그리고 그 꿈을 하나씩 그려가는 학생들을 서로 데려가기 위해 안달하는 대학들, 교육선진국의 모습은 바로 이런것이 아닐까. 나는 이 아이를 보면서 별무리의 힘을 다시 실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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