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영어 이렇게 잡아라?

예린혜안맘 | 2015.07.03 09:34 | 조회 2425

안녕하세요. 9학년 김예린 5학년 김혜안 엄마입니다.

대전충청모임 세바시가 생기고나서 류신아버님에 이어 두번째로 연사를 맡았습니다.

 

매도 먼저 맞는게 낫다고 지금 자리에 계신 분들도 금방 발표차례가 돌아오니까 준비하셔야 할 것 것 같습니다. ㅎㅎㅎ

오늘 이렇게 귀한 시간에 무슨 말씀을 함께 나누어 드려야 할까 고민만 두달 했습니다.

예인이 아버님께서 제목을 집접 만들어서 밴드에 올려 주셔가지고

지난주에 그걸 보고 아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도 실은 우리 아이 영어를 어떻게 잡아야 할지 참 고민입니다.

 

 

저는 대학교 다니면서 부터 아르바이트를 해서 용돈도 벌고 학비도 벌고 했는데요, 이것저것 해보니까 과외만한 알바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4학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아예 학원에 취직해서 아이들을 가르쳤습니다.

그게 계기가 되서 지금껏 20년 가까이 애들 영어만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이 제머리 못깎는다고 하잖아요. 저도 우리 아이들 영어 잘 못가르치겠더라구요, 그렇다고 엄마가 선생인데 다른 학원 보내자니 돈 아깝고 가르치자니 그것도 잘 안되고 그래서 지금도 고민이 많습니다.

 

 

제가 오늘 나누고 싶은 말씀 두가지 인데요.

하나는 제가 사교육 입시현장에 오래 있으면서 느꼈던 점들 하고,

그리고 또한가지는 제가 요즘 관심있어하는 책읽기에 관한 이야기를 좀 나눠 볼까합니다.

 

 

 

 

 

 

 

 

많이들 아시겠지만 영어의 방법론 적인 이론들은 우리 아이와는 맞지 않습니다.

많은 책들과 소위 강남의 스타강사들이 기준삼는 그런 영어잘하기 공식은 그저 공식일 따름입니다.

그리고 그런 방법들로 아이들을 몰아붙인들 역효과를 낼 확률이 더 많습니다.

제가 매일 같이 만나는 아이들은 주로 중학생들과 고등학생들 입니다.

이 아이들은 잘 아시지요? 전혀 말을 들을 생각을 안하는 아이들입니다.

그리고 더더구나 공부할 생각은 아예 안하는 아이들이구요.

이 아이들을 공부시키는 일은 도를 닦는거나 마찬가지 입니다.

 

 

따라서 제가 항상 고민하는 주제도 중고등학생들을 어떻게 영어를 잘 가르치고 잘하게 하느냐 인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이 사춘기의 아이들을 누군가 타의에 의해서 공부를 하게 하는 방법, 그런 방법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참 허무하죠.. ..

 

 

부모님들이 아이들을 학원이나 과외에 보내는 큰 이유 중 하나는 집에서 노느니 거기 가서라도 앉아있으라고 보내는 것입니다.

그리고 많은 아이들은 실제로 학원에 와서 그냥 앉아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와 주기만 해도 참 고마운 경우도 많습니다.

이렇게 힘든게 요즘 청소년 아이들 인데요,

아이들이 공부를 잘 하게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는 한마디로 단정짓거나 정의하기가 정말 쉽지않습니다.

단순한 공식에 절대 맞아들어가지 않는다는 이야기이지요.

아이마다 다르고 시기마다 다르고 또 하루하루 기분에 따라 다른게 우리 사춘기 아이들입니다.

 

이 아이들은 재미있지 않으면 안합니다.

혹시나 관심이 있어도 멋있어보이지 않거나, 남들이 좀 이상하게 볼거 같다 싶으면 과감하게 돌아섭니다.

그리고 가장 큰 특징은 누가 뭐 하라고 하면 죽어도 절대 안합니다.

그러니 우리아이 영어를 잡으려다가 애도 잡고 관계도 무너지고 하는 겁니다.

우리나라 아이들이 공부하는 영어는 입시의 과목으로서의 영어이지,

언어로서의 내지는 문화나 역사로서의 영어가 아닙니다.

우리가 이 부분에서 부모님들도 목적을 분명히 하실 필요가 있으신데요,

간혹 학부모님 상담을 하다보면 본인들도 갈팡질팡 하실때가 많습니다.

 

무슨 얘기냐면요, 우리 아이들에게 우리나라 교육환경에서 영어라는 언어를 가르칠것인지, 입시과목으로서의 영어를 잘하도록 해야할 것인지를 분리해서 생각해야 하는 현실이라는 것, 또 그 안에서 양자택일을 할 수 밖에 없는 구조라는 사실입니다.

두마리 토끼를 다 잡으면 좋겠지만, 이미 십대에 들어선 아이들과 부모님들중에 입시로부터 자유로울 수있는 사람들은 거의 없습니다.

 

 

입시를 열심히 준비하다 보면 저절로 언어로서의 영어가 잘 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러면 저는 학생들을 어떻게 가르치느냐 궁금하신분들도 있으실거 같은데요.

한마디로 입시영어하지 않으면 돈을 못 법니다. 그러면 반대로 성적만 잘 내주면 학생들이 몰려오지요. 그러니 얼마나 공부의 범위가 제한적입니까? 영어를 잘하는 것이 아니라 영어를 정말 못하는 아이들로 10년이상을 묵히게 되는 구조인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이런 모순된 시험제도와 입시구조로 인해 이득을 보는 사람이 누구일까요?

바로 저같은 영어강사들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렇게 생각합니다. 입시영어가 지금처럼 단편적이지 않고 영어권의 문화나 역사 그리고 언어로서의 영어(총제적인 영어를 말씀드리는 겁니다), 예를들면 듣기, 말하기, 쓰기, 읽기 등 전반에 걸친 특히 에세이나 디베이팅(토론) 같은 부분을 전반적으로 평가한다면 영어강사들은 지금보다 훨씬 일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요, 저는 타이틀이 영어과외선생일뿐이지 수학이나 국어와 컨텐츠만 다를뿐,

똑같은 방법으로 암기시키고 문제 많이 풀어보게 하고 성적 잘 내면

좋은 선생, 실력있는 선생, 학생들 많이 모을 수 있는 선생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입시제도가 영어라는 언어의 아름다움이나 문화나 영어로 인해 경험할 수 있는 수많은 면들을 경험하지 못하게 막아버렸습니다. 그래서 아이들도 시험으로서의 과목으로서의 영어가 아니면 쳐다볼 생각도 안합니다. 관심조차 가지지 않구요.

심지어 영어시험에서 듣기 비중이 적기때문에 많은 경우 듣기는 아예 무시하는 경향도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영어는 듣기부터 시작한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구요.

 

, 여기까지가 일반적인 공교육과 사교육에서의 영어교육 현실이라면,

우리별무리는 그럼 어떤 방향설정이 필요할지에 대해 생각을 나누었으면 합니다.

제도권 아이들에 비해 비교적 시험으로부터 자유로운 우리 아이들에게는 지금의 교육환경이 시험이라는 억압과 스트레스가 아닌 자연스럽게 언어로서의 영어에 접근하도록 "관심을 유도"하고 더불어 영어에 날개를 펼쳐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이들을 정말로 영어를 잘하게 만들기 위한 방법으로는 저의 나름의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영어에 먼저 "관심"을 가지게 해야 합니다. 그리고 영어적인 "분위기(환경)" 만들어줘야합니다.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관심과 분위기"입니다.

 

그렇다면 아이들에게 어떻게 관심을 가지게 할 것이냐? 분위기는 어떻게 만들어 줘야 할 것이냐? 라는 물음들로 귀결되는것 같습니다.

이 질문이 바로 저를 비롯한 모든 부모님들의 고민이자 지속적인 과제인것이구요.

 

 

별무리에는 인도이동학습 이라는 영어집중학습 커리큘럼이 있는데요, 저희 아이도 인도에 가있지만, 별무리 아이들의 영어학습에 강력한 동기부여이자 더할 나위없이 훌륭한 영어적 "분위기"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세계화 문화체험을 통해 아이들의 "관심의 분야"는 국내환경에서만 공부하는 아이들과 비교했을때 무한 확장 될것이 분명합니다.

 

 

제가 본 청소년 아이들은 관심있어하는 것을 시도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본인이 관심있는 분야를 누군가가 지지해줄때 그런 분위기 속에서 성장합니다.

영어를 잘하게 하는 방법도 이런 원리에 맞춰야 할 것 같습니다.



.. 이제 영어 이야기 에서 책 이야기로 좀 넘어와 볼까 하는데요.

영어를 포함한 모든 학습에 강한 원동력이 되는 중요한 것이 바로 책읽기 입니다.

그러나 이것도 쉽지는 않지요. 읽으라고 해서 어디 읽나요? 공부하라고 해도 안하는데.

아마 책읽기 시험이 생기고 그래서 학원에 가라고 하면 갈겁니다. ㅎㅎ

 

우리나라가 10년 전쯤만해도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책이나 신문 보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요즘은 다 스마트폰만 보고 있죠. OECD 국가중 독서최하위국가가 우리나라 라는데 그래서 세계에서 35등이나 36등이라도 하면 천만 다행인데요, 더 충격적인 사실은 200위권 안에도 못든다고 합니다. 이런 말을 들으면 저는 사실 너무 걱정이됩니다.

 

 

아이들이 독서를 하게 하는 방법은 영어를 하게 하는 방법보다 의외로 더 간단합니다.

바로 부모님들의 독서를 하는 것입니다.

책 많이 읽으시고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실텐데요.

독서만큼은 다른 그 어떤 것보다 말보다는 실천으로 아이들에게 가르침이 되는것 같습니다.

 

 

엄마가 영어공부한다고 애도 영어공부 하지는 않잖아요?

그런데 엄마 아빠가 늘 독서를 하면 아이들은 독서를 따라서 합니다.

그게 바로 독서의 전염력이라는 건데요 아주 강력합니다.

 

저희 둘째가 지금 5학년인데요, 아주 어릴때 였던 것 같습니다.

저하고 끝말잇기를 하는데 ''에서 아이 차례가 되었습니다.

저는 도라지나 도시락 정도를 기대하고 있었는데,

아이는 '도스토예프스키' 라고 하더라구요.

제가 속으로 좀 놀랐습니다. 그래서 "도스토예프스키가 뭘 지었는데?" 라고 물어봤더니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이라고 대답하는 것입니다.

저는 몸에 전율이 느껴질 만큼 놀라고 감동받았습니다.

제가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읽고 있을때 아이는 전혀 관심이 없는것 같았지만 엄마가 읽고 있는 책의 제목 뿐만 아니라 지은이까지 다 관심있게 보고 각인되고 있었던 것입니다.

 

물론 아이가 그 책을 읽지는 못하고 무슨 의미인지는 모르겠지만 관심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은 큰 의미를 지니는 것 같습니다.

 

 

별무리에 독서학교 "다니엘의 서재"가 있는것 아시지요?

그리고 또 한가지 해마다 열리는 "독서캠프"라는게 있는데요,

저는 이 두가지 독서 프로그램이 지금보다 훨씬 더 별무리 아이들에게 독서에 대한 동기부여와 활력 그리고 "관심과 분위기"를 고무시켜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제가 간혹 다니엘의 서재에 아이들이 책을 읽고 서평을 쓴 것들을 읽어보면요,

정말 독서의 수준이 높은 아이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꾸준히 책을 읽고 서평을 올리는 아이들도 있구요.

휴먼 라이브러리 아시죠? 전문분야의 인사들을 모시고 직접 이야기를 듣고 아이들이 질문도 하는 시간입니다.

사진속의 진지한 아이들의 눈빛을 보면 정말 감동적입니다.

 

저는 여기서 무슨 생각을 하냐면요,

우리 부모님들이 좀더 이런 프로그램들에 적극성을 가지고 동참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게 일종의 관심의 표현이기도 한데요,

작게는 다니엘의 서제에 추천도서들을 함께 읽으시고, 아이들 서평에 댓글을 달아주시는 겁니다.

물론 칭찬만 200프로로요.

 

그리고 좀더 적극적인 참여를 원하시는 부모님들의 경우 독서모임을 만들거나 그곳에서 읽고 토론한 책으로 다니엘의 서재에 직접 서평을 올리는 것도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큰아이를 7학년때 별무리에 입학시키고 나서 다니엘서재 추천도서들을 가능한 다 사주고 매주 주말에 올때마다 한권씩 읽고 서평을 올리게 했습니다.

대신 아이만 올리라고 강요하기보다는 저도 서평과 글들을 꾸준히 올렸습니다. 지금도 물론 올리고 있구요.

 

아이들이 읽는 책을 함께 읽고 토론하고 아이들과 대화할 수 있는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만들어가자는 제안이구요,

또 한가지는 좀 특별한 섬김이 될 수 도 있겠는데요,

우리나라에 정말 모시기 힘든 유명 강사들 있잖아요, 예를 들자면 이지성 작가 같은 분들이요.. 그런분들은 시간도 바쁘지만 강사료도 고가여서 모시기 힘든 경우도 없지 않을 거에요.

 

 

 

그런 경우에 학부모 독서모임같은데서 십시일반 함께 힘을 합친다면 우리 아이들에게

무엇보다도 강력한 동기부여의 원동력을 제공하게될 것이고,

그런 기회들이 지금보다 하나 둘 늘어가다보면 부모님들의 참여도 늘어나고..

지금보다는 훨씬 더 긍정적인 변화들이 아이들과 우리 부모님들에게 일어날것입니다.

 

 

이런 변화들을 통해 영어라는 것도 단순히 지금 공교육에서 입시하는 아이들과는 근본적으로 다르게

꿈을 이루는 도구로서의 영어, 글로벌언어로서의 영어에 아이들이 분명히 눈을 뜨고 열정을 보일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시험을 위한 제한적인 영어가 아닌 국제언어로서의 영어를 사용하고 그리고 책읽기를 즐겨하는 별무리 아이들로 성장시키기 위해서 우리가 기도도 해야겠지만 실행하는 관심과 열정을 모았으면 좋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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