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쵸코송이의 위력

이치조바 | 2012.05.30 13:19 | 조회 3498

어제 밤,

잠시 빈 공간이 필요한 선생님과 학생이 왔다.

아주 짧은 시간, 빛의 속도로 아이들은 이분들에게 필요한 것을 파악했다.

"우유 한 잔 줄까?"라는 물음에

"과자도 주세요."

"그래도 될까?

"네"

그 때 민아가 말했다.

"선생님 제가 쵸코송이 드릴께요"

잠시 침묵

 

과자, 쵸콜렛, 아이스크림........

별무리에선 모든 당류가 사막의 물한방울 만큼 귀하다.

정해진 시간 이외에는 간식을 먹을 수 없기 때문에

금요일 오후, 집에 갈 때 먹으려고 남겨 두었을텐데......

 

우유 한잔, 과자 한 봉지

금새 밝아진 얼굴로 돌아가는 언니를 보며 아이들은

"와, 쵸코송이 위력이 대단하네요."

입을 모았다.

맞다. 쵸코송이 한 봉지의 위력은 대단하다.

누군가를 위로해 주기 위해 자기의 것을 내어주는 마음이 담긴 그 무엇은.

 

어제밤 아이들은 자신이 언니에게 준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

그리고 내게 준 것도.......

 

별무리 밤하늘엔 사랑하는 아이들이 별이 되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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