쵸코송이의 위력
어제 밤,
잠시 빈 공간이 필요한 선생님과 학생이 왔다.
아주 짧은 시간, 빛의 속도로 아이들은 이분들에게 필요한 것을 파악했다.
"우유 한 잔 줄까?"라는 물음에
"과자도 주세요."
"그래도 될까?
"네"
그 때 민아가 말했다.
"선생님 제가 쵸코송이 드릴께요"
잠시 침묵
과자, 쵸콜렛, 아이스크림........
별무리에선 모든 당류가 사막의 물한방울 만큼 귀하다.
정해진 시간 이외에는 간식을 먹을 수 없기 때문에
금요일 오후, 집에 갈 때 먹으려고 남겨 두었을텐데......
우유 한잔, 과자 한 봉지
금새 밝아진 얼굴로 돌아가는 언니를 보며 아이들은
"와, 쵸코송이 위력이 대단하네요."
입을 모았다.
맞다. 쵸코송이 한 봉지의 위력은 대단하다.
누군가를 위로해 주기 위해 자기의 것을 내어주는 마음이 담긴 그 무엇은.
어제밤 아이들은 자신이 언니에게 준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
그리고 내게 준 것도.......
별무리 밤하늘엔 사랑하는 아이들이 별이 되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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