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별무리학교의 입학식이다.

시간은 자정을 향해가는 데 집으로 가야겠다는 결정을 못하겠다.

준비는 다 된 것 같은데 뭔가 더 해야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그렇게 앉아 있다.

우리가 정한 교복을 입고 기대반 두려움 반으로 입학식장을 향해 달려올 학생들을 생각하니 잠이 안온다.

입학식을 마친 후 이곳 별무리 학교에 사랑하는 자녀들을 놓아두고 

돌아서서 별무리 마을을 빠져 나가실 부모님들의 뒷모습을 아무렇게나 바라볼 자신이 없다.

하나님께 기도드린다.

내일을 축복하시고, 학생들에게 사랑과 은사와 이 세상을 책임 있게 지켜낼 능력을 부어달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