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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와 이외수의 삶에게서 듣는다_박한배

관리자 | 2011.11.21 13:00 | 조회 5955

안철수와 이외수의 삶에게서 듣는다

박한배

 

안철수 교수와 이외수 작가의 인터뷰 내용을 읽었다. 안철수 교수는 차기 유력 대선 후보이고 이외수 작가는 ‘트위터의 대통령’이라고 불리는 사람이다그들의 삶의 흔적은 우리 모두에게 큰 파도이고 깊은 강물이다.

 

   그들은 상식을 말한다. 그리고 그런 상식이 통하지 않는 지금의 사회를 비판한다. 그러나 비판에 그치지 않는다. 희망도 말한다. 두 사람의 말과 글, 삶에는 공통점이 있다. 가난한 사람, 소외된 사람에 대한 이해이다. 아니 사람에 대한 이해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사람은 무엇으로 행복한가, 무엇이 이 사회를 살기 좋은 사회로 만드는가에 대한 소박하고 명확한 답을 알고 있다. 그것은 사랑이라고 말한다.

  

  그들도 인간인데 왜 욕망이 없겠는가? 안철수 교수는 자신은 ‘욕망에 충실한 사람일 뿐’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것은 선한 욕망이다. 나누고 싶은 욕망, 모두가 잘 사는 사회를 꿈꾸는 욕망이다. 그의 저녁시간은 독서와 사색으로 온전히 채워져 있다. 다른 약속은 전혀 안 잡는다고 한다. 그는 독서와 사색을 통해 무엇을 발견한 걸까. 어떤 욕망이 가장 가치 있는가를 묵상했고 그에 대한 답을 삶으로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외수 작가는 강원도 산골에 살고 있다. 한때 노숙자 생활을 했던 사람이고 누구보다 감성과 예술의 힘을 신뢰하는 사람이다. 그는 강원도 산골에 살고 있지만 어떤 사람보다 세상과 소통하는 사람이다. 트위터에 팔로워가 70만 명이 넘는다. 그의 팔로워는 박근혜 의원의 3배가 넘는다. 상식과 감성으로 수많은 젊은이들과 소통한다. 그의 140자 단문이 세상을 움직이고 있다. 젊은이와 국민들에게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두 사람은 참 바쁘게 사는 사람이기도 하다. 부와 명예를 이룬 그들이 무엇 때문에 바쁠까? 다름 아닌 책임감 때문이다. 사회에 대한 순수한 책임감. 이 사회가 잘못된 방향으로 흐르고 희망도 없이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 받는 현실에 대한 책임감이다. 사람들의 슬픔을 위로하고 절망에 있는 젊은이들을 격려한다. 이웃과 함께 하고자 하는 동반의식이 있다. 공동체 의식이 있다

  

  별무리 학교와 앞으로 만날 제자들을 생각한다. 두 사람의 말과 글, 삶을 보며 난 어쩔 수 없이 별무리 학교와 나의 제자들을 생각하게 된다. 그것은 당연하다. 그들이 말하는 희망, 사랑, 소통, 책임감은 우리가 이미 교육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라고 천명했고 앞으로 삶으로 말할 것들이기 때문이다. 우리 학교 교육 목표는 그리스도의 책임 있는 제자를 길러내는 것이다. 세상과 소통하는 사람이며, 이 시대를 비판적으로 읽어내는 사람이다. 더 나아가 자신이 믿고 깨달은 바를 행동하는 사람이다. 나는 두렵다. 우리에게 만약 그들이 말하는 상식이 없고, 그들이 말하는 이해의 마음이 없으며, 그들이 좆는 선한 욕망이 없다면, 우리의 교육과 삶은 세상을 향해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책임 있는 자리에서 책임 있는 삶을 보여주는 교회는 어디로 갔는가? 훌륭한 기독교 교육을 받은 예수님의 제자들은 어디에 있는가? 좀처럼 찾기가 힘들다. 나는 내가 부끄럽다. 상식도 없고 사랑도 없다. 책임감은 더더욱 없다. 눈물이 난다. 손을 모으고 간절히 기도한다예수님께 기대어 운다. “우선 나부터 변화시키시고 우리 아이들도 변화시켜주세요.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지고 거룩한 욕망에 충실한 우리들이 되게 하소서. 세상을 보는 비판력과 분별력, 책임감을 주시고, 무엇보다 고통 받는 이웃을 이해하고 그들을 돕는 사랑을 가득 부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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