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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의 수업에는 ‘왜?’라는 질문이 있나요? _ 김중훈

관리자 | 2011.11.19 10:25 | 조회 4778

 

선생님의 수업에는 ‘왜?’라는 질문이 있나요?

 

 

김중훈

 

 

학창시절을 되돌아보면 ‘왜, 공부를 하지?’라는 질문에 나를 포함하여 친구들의 답은 언제나 명확하고 간단했습니다.“대학가기 위해”그리고 “몰라서 묻나?”라고 속으로는 냉소적이기까지 합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면 이 질문은 공부를 하는 학생들에게 광장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중요한 질문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많은 기독교 학자들에게 영향을 준 웨슬리 선교사님은 자주 도서관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대학생들에게 찾아가 동일하게 “왜, 공부하죠?”라고 질문을 하면서, 기독교 철학과 학문에 관한 원서를 주었다고 합니다.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왜, 공부하는가?”라는 질문은 삶의 이유와 목적 그리고 부르심에 관한 근본적인 질문이자 아주 현실적인 질문입니다. 이 질문은 궁극적으로는 종교적인 질문이기도 합니다. 어떻게 보면 우리는 학창시절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스스로 하나님과 대화 하면서 삶을 탐색할 수 있는 보배와 같은 사색(思索)의 시간을 놓쳐버렸던 것입니다.

 

이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인 여러분에게 “당신의 가르침에는 ‘왜?’ 라는 질문과 답이 있나요?”라고 묻고 싶습니다. 교사에게 ‘왜?’라는 질문은 그것을 가르치는 이유이며, 학생들에게 ‘왜’라는 질문은 그것을 배워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 질문은 가치적이며, 세계관적이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심각한 문제는 이렇게 중요한 질문이 교과서에는 없다는 것입니다. 정말 그런지 몇 가지 질문을 통해 확인해 보겠습니다.

 

국어교과서에는 왜 의사소통이 중요한지에 관한 답이 있나요?

수학교과서에는 왜 어떤 목적으로 수학을 배우는지에 관한 질문과 답이 있나요?

사회교과서에는 왜 경제를 배워야 하는지에 관한 질문이 있나요?

과학교과서에는 왜 과학적인 지식을 배우는지에 관한 질문이 있나요?

 

사회교과서의 경제단원에서는 청지기적 삶과 가난한 이웃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수학교과서의 통계를 배우면서 정직한 마음으로, 정확하게 숫자를 다루어야 태도와 이유는 없습니다. 국어교과서에는 서로가 진실하게 의사 소통해야 하는 것에 대한 내용은 없습니다. 과학교과서에는 과학적 지식을 어떻게 책임감 있게 연구하고, 다루어야 하는지에 관한 내용은 없습니다. 하지만, 교과서에는 이런 본질적인 가치에 관한 질문보다는 놀랍게도 지식을 소유함으로 인한 장점과 단점, 그리고 그에 따라 얻게 될 혜택과 유용성에 대하여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심각한 도덕적 문제와 가치상실의 시대는 ‘왜?’ 라는 질문을 하지 않았고, 유용성과 이익에 관한 질문과 답만 있기 때문이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학생들은 ‘왜?’라는 질문을 좋아합니다. 아니 마음 속 깊이 갈망하고 있습니다.

 

선생님 부탁 드립니다. ‘지식은 중립적이며 상대적이고 개인적인 것이 아니다!’ 라고 말해주세요. 그리고 선생님의 수업과 가르침에는 언제나 선한 성경적 가치와 목적 그리고 이유에 대하여 학생들에게 질문해주세요. 그로 인해 학생들이 스스로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삶을 돌아보고, 기도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그곳에 우리의 부르심의 이유와 소명이 있어요.

 

 

* 교육저널 [좋은교사]  11월호 여는 글 기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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