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린 아침의 단상

관리자 | 2012.02.02 15:09 | 조회 5437
 

눈 내린 아침의 단상

- 고소한 별무리 공동체가 기다려진다-

박한배

 

  태백산 눈꽃 여행을 온 듯 하다. 눈을 들어 보니 알프스가 펼쳐져 있다. 감탄이 절로 나온다. 학교로 가는 길에 문득 두 공동체가 떠오른다. ‘예수원’과 ‘라브리(L'abri, 안식처)’이다. 예수원은 태백에 있고, 라브리는 스위스에 있다.

 

 그 두 곳의 공통점 중 하나는 ‘고요함’이다. 깊은 산 중에 있어 눈 내린 아침 같이 고요하다. 침묵기도와 묵상은 그곳에 머무는 사람들의 일상이다. 독서와 저술이 활발하다. 고요함 가운데 깊음이 있다. 곳곳에 소리 없는 외침이 가득하다.

 
                                   <별무리 마을 2단지에서 내려다본 설경>


 

 다른 하나는 ‘소란함’이다.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치열하게 토론한다. 문화변혁의 도전이 뜨겁다.  뜨거운 이슈들에 대한 강연이 열린다. 수많은 만남이 있다. 책 읽는 소리가 메아리친다. 세상과의 치열한 소통이 있다.  

  

두 공동체에는 또한 울림이 있다. 고요함과 소란함, 비움과 채움이 내는 울림이다. 깊이가 주는 감동, 넓음이 주는 온기가 있다. 우리 별무리 마을 공동체에는 어떤 울림이 있을까? 눈 내린 아침, 어디선가 고소한 향이 마음의 자락에 내린다. 곧 찾아올 봄이 기다려진다. 울림으로 가득한 별무리들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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