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높이...
[가슴높이]
저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줄 때 자세를 낮추려고 노력합니다.
학생들을 진심으로 존중해주면 마음 속에 있는 이야기를 쉽게 하게 되더라구요.
흔히 말하는 '눈높이를 맞추라'는 말은 사실 아이의 시선으로 '가슴높이'를 맞추라는 말입니다.
내 가슴만 느끼고 아이의 가슴은 헤아리지 않는 것이 우리가 저지르는 실수이죠.
'내 아이는 이래야 한다'는 생각과 바람만이 우리의 가슴을 꽉 채우고 있을 뿐일 때가 많은 것 같아요.
* 가슴높이를 맞추려면 한 사람은 몸을 낮추어야 합니다.
키 작은 아이가 깨금발을 하는 것보다 키 큰 어른이 몸을 숙이는 것이 아무래도 좋겠지요.
교사란 늘 학생의 가슴높이까지 내려가야 하는 자리입니다.
그래서 아이의 심장 박동을 함께 느낄 수 있어야 하고,
교사의 사랑과 바람을 아이의 머리가 아닌 가슴에 새겨 주어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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