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이 많이 됩니다.
한빈이 금요일에 집에 올 때 큰 가방에 짐을 잔뜩 싸 들고 옵니다. 클라리넷, 악보집, 축구공, 빨래 등등. 이번주는 월요일에 시험이라 그런지 공부할 것도 좀 챙겨왔더라구요. 한데 금요일은 가족끼리 좀 산책을 하고 와서 잤고, 토요일은 오전 내내 집 앞 학교 운동장에서 축구를 했고, 오후에는 수학 숙제를 좀 했다는데 친구와 동생과 계속 놀았고, 일요일은 아침 일찍 짐을 챙겨서 교회에 가면 예배 드리고 바로 학교에 갑니다.
토요일은 안 되겠다 싶어 주말 드라마를 포기하고 tv를 껐습니다. 한 두시간이라도 공부를 좀 하라고... 근데 설거지하고 방문을 열어보니 한빈이가 자고 있어요. 8시 30분도 안 됐는데... 자는 애 깨워서 뭔 공부가 되겠나 싶어 그냥 재웠습니다. 일요일 아침 9시까지 정말 푹~ 자더라구요. 생각해 보니 책 읽어라, 공부해라 하면 그냥 자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때와 장소에 상관없이...
반성이 많이 됩니다. 어려서부터 책상에 앉아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하는 습관을 들여야 하는데 이제 와서 하려니 힘이 든가 봅니다. 어려서부터 습관을 길러주지 않고 이제와서 잔소리 하면 뭔 소용이 있겠나 싶어 가슴을 한번 쓸어내리고 심호흡을 크게 한번 했습니다.
학교로 향하는 한빈이에게 '시험 잘 보라'고 하니 공부 안 하고 잤잖아요 합니다. '그래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공부는 하고 싶을 때 하면 되지. 계속 하기 싫으면 어쩔 수 없고...' 또한번 가슴을 쓸어내리고 심호흡을 크게 한번 했습니다.
교회 나눔 시간에 학교 생활이 너무 힘이 든다고, 억지로 하라고 하는 것이 너무 많다고, 아빠에게 매일 혼이 나도 집에 있고 싶다고 하소연을 많이 했다는데 시험기간이라 그럴까요? 학교에 적응 잘 하고 잘 다닌다고만 생각했었는데 걱정이 좀 됩니다. 세상에서 제일 힘든 일이 애 키우는 일인가 봅니다. 너무 부족한 엄마라... 오늘도 '주여~ 우째야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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