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 놀라고 한번 감동했던 학부모 총회(신입 학부모입니다.)

krobinhood | 2013.03.03 12:14 | 조회 2619

"저를 포함해서 5명의 선생님들이 대형 면허를 취득하고 노란색 버스를 직접 몰고 왔습니다.

아직 언덕 위로 올라오지는 못할 실력이지만 더 연습해서 학교 건물 앞까지 올라 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교장 선생님의 이 말씀에 저는 '과연 그런 힘이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도대체 무엇이 이 분들을 이렇게 헌신적인 삶의 모습이 되게 했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마음속으로 눈물을 흘릴 뿐 아니라 교장선생님의 진심어린 감사와 기쁨(차를 몰고 왔다는 그 기쁨)의 얼굴 표정을 보면서 감동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보다 더 중요한 일'을 위해서 '덜 중요한 일'을 맡긴다는 명분으로 피하는 그 일들을 손수 섬기는 모습에서 깊은 감동을 받고, 제 스스로도 사람들을 가르치고 섬기는 일에 더 진실된 마음으로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별무리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곳을 뿐 아니라 실천하는 모습을 통해 학부모를 가르치는 곳이기도 하더군요

 

  1박 2일의 캠프를 통해서 두 번 놀란 일이 있는데 그것의 첫번째는 "학교 예결산 보고"에서였습니다.

아주 당연하고 자연스럽게 예결산 숫자 하나하나를 보고하시는 모습에서 제 스스로는 '내가 이 보고를 받을 자격이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입 학부모를 포함해서 모든 학부모를 '동역자'로 여기고 함께 하자는 철학이 그대로 느껴져서 동시에 "책임감"이 느껴졌습니다. 사실 저는 아이를 학교에 보내면서 "동역자"의 느낌 보다는 "고객"의 느낌으로 있었던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학부모는 동역자인가 고객인가 하는 주제는 이전에 아이를 보냈던 다른 대안학교에서 끊임없이 갈등했던 주제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진실하고 투명되게 학부모를 '동역자'로 여기고 함께 하는 별무리를 보면서 적잖은 '놀람'을 경험하고 스스로 "고객"이 아닌 "동역자"가 되어 아이들을 '그리스도의 책임있는 제자'로 양육하는데 기도하고 사역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아이의 부모로서가 아닌 별무리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동역을 할 수 있는 자리에 와 있다는 것이 감사했습니다.

 

 " 그럼 운영위원을 하실 분을 제비뽑기로 결정하겠습니다."

라고 새로 선출되신 지역대표께서 말씀하실때 까지만 해도 저는 마음에 부담이 없었습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뭔가 뽑기를 하는 일에 당첨이 되 본 일이 없고, 복권을 사 본 일도 없어서 설마 제가 뽑기에 선출되리하는 것을 상상도 하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제비뽑기가 성경적이라고 생각 해 왔었기 때문에 다른 분이 뽑혔을 때 거부하지 말고 꼭 수용하시기를 바라고 있었습니다. 한 학부모님께서 명찰을 걷어서 그것을 뽑으면 되겠다고 하셨고 결국 몇 분 후 제 이름이 호명되었을 때는 난 생 처음 뽑기에 당첨되었습니다.

 "설마가 사람을 잡는다고, 제 인생의 변환점이 될 것 같습니다." 라고 지역 모임 때 간단하게 말씀 드렸습니다만 실제로 제 삶에서 이 사건은 정말 큰 일입니다. 하나님의 인도를 기대합니다.

 

어렵게 시간을 내서 결정한 별무리 학부모 총회의 참석이 저에게는 별무리가 아들 진현이의 학교일 뿐 아니라 제 자신의 학교가 될 것임을 깊이 깨닫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더불어서 학부모로서 고객이 아닌 동역자가 되어 단순히 제 아이를 위해서 학교에 대해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별무리 모든 아이를 제 아이로 보고 기도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됩니다.

귀한 공동체에 합류하게 됨을 감사드리고 첫 해 부터 운영위원으로 섬기게 되는 영광을 '뽑히게' 된 것에 감사드립니다.

 

멋진 영화의 예고편을 1박 2일동안 감상한 것 같습니다.

하나님 감독 별무리 주연의 영화가 이제 본편이 시작됩니다. 정말 기대됩니다.

개봉박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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