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2박 3일 별무리 체험 캠프가 있다.

6학년에도 남학생이 한 명 참여한다.

체험캠프 후에 우리 반 친구가 될 수 도 있다.

아침에 아이들에게 전달했더니 진현이가 말했다.

"선생님, 전 그 애 마음 알 것 같아요."

작년에 혼자 와서 체험 캠프를 했던 게 생각 나나 보다.

아이들과 잘 지냈다고 생각했는데 속내는 많이 어색했나보다.

당연한 일이지.

교사들도 학교를 옮길 때마다 긴장 한다. 그래서  어떤 분들은 아예 짝이 되어 이동하신다.

어린 아이들이 낯선 곳에서 2박 3일 동안 친구가 되어 편안한 맘으로 생활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게 이상한 거지.

이곳에 와서 친구가 되어 주고, 친구로 받아 주는 아이들 모두 얼마나 훌륭한지!

"진현아, 그럼 너가 챙겨줄래?"

"네!"

진현이의 목소리가 씩씩하다.

함박웃음으로 돌아서는 모습이 듬직하다. 참 예쁘다.

오늘도 우리 아이들은 사람을 사랑하는 일에 한 뻠 더 자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