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공부못하는 아이> 1부 - 공부상처 시청소감문

예린혜안맘 | 2015.04.26 21:07 | 조회 3598


언젠가 대한민국 최고의 유료 인강싸이트 M사의 영어부분 소위 1타 강사의 강의를 들은적이 있었다.

수많은 학생들 앞에서 대기업 연봉의 10배이상을 본인은 1년 세금으로만 낸다며 청중을 압도하는 자기소개 멘트로 운을 띄운 그가

처음 했던 말은 '한우의 등급'에 관한 이야기였다.

학생들은 눈을 반짝이며 그 스타강사의 말을 하나라도 놓치지 않기위해 그의 말을 경청하는 분위기였다.

내용인즉, 3등급은 최하등급이다 왠만해선 사람들이 찾지도, 잘 팔리지도 않는 저급의 고기이다.

한우란 1++ ,1+ ,1등급 까지만 한우로서의 가치가 있다.

수능도 마찬가지이다. 수능의 3등급은 가치로 따지자면 별로 좋은 등급이라고 할수 없다. 운운..


온오프라인을 다 포함시켰을때 그 강의를 듣는 수백 수천명의 학생들 중 과연 1++ , 1+, 1등급의 학생들은 몇이나 되었을까.

그 나머지는 무엇을 위해 그 강의를 듣고 있었던 것일까.

마치 그가 족집게 신이라도 되어 모두들 1등급 이상으로 만들어주길 기대했던 것일까..

정말 마음이 아프고 씁쓸한 개인의 상술에 대한민국이 쏟아붓고 있는 어마어마한 시간과 돈과 에너지에 경악하게 만드는 일면이었다.


그런식으로 우리의 교육은 아주 오랜시간동안 아이들과 학부모들에게 이 사회는 계급사회이며,

곧 어린아이때부터 그 계급은 결정되어지는 것이다라는 암묵적인 주입을 계속해왔다.

공부는 두려운 현실과도 같은 것이라고, 대학에 못가면 또는 등급이 낮은 대학에 가면 우리는 영영 그 계급에 속할수 밖에 없는거라고 끊임없이 우리는 듣고 배우고 현실로 체험해왔다.


이사회가 그동안 많이 아팠던 것일까..

아이들이 하나둘 우리의 곁을 떠날때마다 또는 무더기로 사라져버리는 이 비극속에서,

너도 나도 알면서도 속아왔던 그리고 숨겨왔던 아픔을 이제는 말할때가 됬다고 여기는 것일까.

이런 다큐멘터리가 지금은 작은 시작의 몸부림처럼 보이지만

한명의 부모라도 더 생각이 바뀌어지고 그로인해 우리아이들의 공부상처가 치유될수 있다면,

그리고 그 한명의 아이가 좀더 큰 영향력을 가지고 많은 사람들의 생각을 변화시킬수만 있다면,

간절히 기도하고 소망한다. 반드시 그렇게 되어지기를.


그리고 다함없는 사랑과 믿음으로 우리아이들을 믿어주는 부모가 되게 해달라고,

그런 힘과 사랑을 달라고 그리고 내가 먼저 예전에 받았던 공부상처를 치유받게 해달라고

그렇게 또 간절히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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