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터 발표회 (10학년 3쿼터)

예린혜안맘 | 2016.10.19 11:15 | 조회 2873
쿼터 발표회 (10학년 3쿼터)

2016.10.19. 11:13 

http://blog.naver.com/yooh0316/220839983991


어제 고등학생 큰 아이의 쿼터말 발표회에 다녀왔다. 
발표시간에는 담당 어드바이저 선생님과 학부모 그리고 아이 이렇게만 강의실에 입실한다.

그리고 학생은 준비한 프리젠테이션을 부모님과 선생님 앞에서 하게 된다.

아이들은 ppt 에 한학기 동안 학습해 온 구체적 내용과 평가결과 그리고 학생 자신 스스로의 평가를

면밀하게 기록하고 필요한 경우 프로젝트 활동 내용이나 동아리 및 진로활동 내용들의 영상을 첨부해서 발표하기도 한다.

학생의 발표가 끝나면 담당 교사와 부모의 질문이 이어지고 학생은 이에 따른 응답을 하게 된다.

또한 질의응답이 끝나면 교사가 한 쿼터 동안 아이의 성장과정과 학교생활에 대해 준비한 자료를 가지고 부모님과 대화하는 시간을 갖는다.

아이마다 발표의 내용과 시간이 다르고 또 질의응답과 부모 상담의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발표회 시간은 1시간에서 부터 3시간 이상이 되는 경우도 있다.

일년에 네 차례 이런 쿼터말 평가 및 프리젠테이션을 하면서 아이들은 놀라운 성장을 한다.

우리 아이가 스스로 평가한 3쿼터의 키워드는 "변화" "적응" 그리고 "자기주도 학습"이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아이는 놀랍게도 스스로를 바라보는 정확한 시각을 배워 가고 있었다.

우리가 흔히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별하는 능력 즉 "메타인지"라고 부르는 이 능력은 학습을 할 때 뿐만 아니라 살아가는 데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요소가 아닐 수 없다. 쿼터말 발표회를 가지는 궁극의 목표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중 에서도 이러한 메타인지 능력의 향상을 위한 훈련을 아이는 잘 수행하고 있었고 또 맞춤형 교육과정의 교육목표에 아이는 근접해 가고 있었다.

놀라운 교육현장이 아닐 수없다.

힘들 때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은 무엇이었냐는 교사의 질문에 아이는 "친구들" 이라고 답했다.

공동체 안에서 협력하고 소통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아이는 말하지 않아도 학교생활 가운데에서 배워가고 있다.
또한 이번 쿼터 동안에 성취감에 대해 표현해 달라는 교사의 요구에 아이는 "공연" "대회" 이런 것들에 대해 언급했다. 본인이 즐겨하는 기타 대회도 나가고 또 별무리 카페에서 바이올린과 기타의 협연을 선생님과 준비하고 공연하면서 아이는 자신의 진로인 음악인으로서의 소양과 경험을 하나 둘 쌓아가고 있었다.  

그리고 우리는 서로 "회복" "성장" "극복과제" 이런 키워드 들에 대해서도 교사와 부모가 함께 따뜻한 시선으로 아이를 바라보며 많은 격려의 이야기들을 함께 나누었다. 

별무리 학교의 맞춤형 교육과정 쿼터말 발표회는 평가 시스템임에는 분명하지만 시험때문에 찌들고 스트레스 받고 화가 나게 하지 않는다. 대신에 아이는 성장한 부분에 대해서는 아낌없이 칭찬받고 격려 받고,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누가 점수를 매겨주지 않아도 스스로 인지하고 수정해 나간다.

이 땅의 교육의 회복을 위한 부르심의 소망의 빛이 참교육의 현장에서 밝게 빛나고 있음을 실감하고 온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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