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엄마입니다

질그릇 | 2014.03.14 15:39 | 조회 3004

금년도 신입생 엄마입니다.

요즘 저는 매일매일이 행복합니다.

매일 별무리에서 오는 연락이 반갑고, 그곳에 있는 우리 찬호가 오늘은 어떻게 하루를 보냈을까,

어떤시간에 어떻게 하나님을 경험했을까 생각하면 막 설레입니다.

 

어제는 인천지역 학부모님들과의 모임이 있었습니다.

찬양을 드리고 아이들과 학교와 선생님을 위한 뜨거운 기도로 시작된 모임은 늦은 밤까지 이어졌습니다.

이렇게 아이와 학부모와 교사가 한 방향을 바라보고 같은 비전을 품고 나아간다는 것이

대한민국 교육현실에서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일은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가슴벅차고 감사함이 넘쳤습니다.

 

생각해보면 저의 모든 인생걸음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이었듯이

이번 찬호의 별무리입학에서도 그분의 섬세한 손길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대안학교에 전혀 생각이 없던 제가 뜻하지 않은 분을 통해 별무리학교를 알게되고,

기독대안학교박람회에서 별무리 선생님들과의 귀한 만남과 감동,

새벽기도 중에 하나님의 '너의 자녀를 위해 울라'는 뜨거운 음성....

그리고 이 학교를 권유했을 때 단호히 거부하던 아이를 바라보던 안타까움,

오랜 기도와 기다림 끝에 아이의 마음이 변화되었을 때의 감사함,

아이아빠의 반대와 갈등, 치유와 이해를 거친 변화과정,

마음 졸였던 신입생 선발과정과 감동의 입학식까지....

몇 년간 이런 과정들을 겪으면서 수없이 약해지기도 하고 다시 하나님께 묻기도 하던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이제 감사하게 이곳 별무리 가족이 되었지만

그것으로 다가 아닌 새로운 시작임을 압니다.

저와 아들과 저희 가족은 또 다른 갈등과 어려움을 만날 것이며, 또 약해지기도 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때마다 버려두지 않으시고 저를 찾아오셔서

그때마다 새 힘을 부어주시고 일으켜주실 하나님을 믿습니다.

 

책임있는 그리스도의 제자로 세워질 아이를 소망합니다.

저 역시 기도로 단단히 세워지는 엄마가 되자 결단합니다.

 

별무리를 통해, 아이를 통해

우리가정에 역사하실 주님을 생각하며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돌보시나이까

그를 하나님보다 조금 못하게 하시고 영화와 존귀로 관을 씌우셨나이다

주의 손으로 만드신 것을 다스리게 하시고 만물을 그의 발 아래 두셨으니

곧 모든 소와 양과 들짐승이며 공중의 새와 바다의 물고기와 바닷길에 다니는 것이니이다

여호와 우리 주여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시 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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