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진이랑 글이 뜸했죠?  

체육대회 준비하느라 소홀하게 되었네요. 체육대회가 끝나면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이번에 별무리 체육대회 기획, 총진행을 맡게 되었습니다.

수업시간에 아이들이 질문을 하더군요.     

"선생님! 왜 우리는 체육대회를 미리 준비 안 하나요?"

아이들이 초등학교 때 체육대회 준비를 3주 정도 했다고 말하는데 괜히 마음이 좀 그랬습니다.  

체육대회를 즐겁게 즐기면 되는 건데 그것 마저도 미리 준비해야 한다니... 준비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받을 텐데 말이죠.

저는 운동을 못하더라도 누구나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체육대회를 준비하고 싶었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그냥 즐기는 것!^^

저는 기존의 학교 체육대회 방식이 아닌 별무리학교만의 체육대회를 만들고자 하는 생각으로 준비를 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보여주는 체육대회가 아닌 학생들이 주인공이 되는 체육대회!  

웬만하면 학생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체육대회!  

참여하는 것도 즐겁고 보는 것도 즐거운 체육대회!  

어느 학교에도 없는 체육대회!

감사하게 오늘 무사히 체육대회가 끝났습니다.

아이들이 오늘

"지금까지 체육대회 중에 가장 재미있다!"  

"이 학교 체육대회 진짜 대박이다!"   

라고 말하더군요.  

가슴 뭉클하고 뿌듯한 순간이었습니다.

이번 체육대회 기획, 총진행을 맡으면서 많은 것을 배운 것 같습니다. 저 인생에 있어서 이런 경험은 처음이었습니다.

사실 “아이들이 재미없으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에 일주일동안 심적 부담이 컸었고 온통 체육대회만 생각하느라 잠도 제대로 못 잤거든요. 머릿속으로 리허설한 후 꼼꼼하게 하나씩 따져가면서 몇 번이나 수정작업을 했네요. 그래도 준비과정이 즐거웠습니다. 이제 다 잊어버리고 편하게 푹 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별무리학교 입학 후 첫 행사를 맡게 된 것! 큰 영광이고 또 무사히 마쳐서 하나님께 감사하네요.^^

요즘 아픈 학생들이 많은 것 같아요.

아이들 건강을 위해 기도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