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나라의 영재교육

hanbae74 | 2011.10.20 10:32 | 조회 5172

 

 

하나님 나라의 영재교육

 

                             

 

                                                                                         박한배

 

 

  모든 학생들은 영재입니다. 영재를 의미하는 영어 단어인 "a gifted person 혹은 a talented person"를 살펴보면 영재는 은사를 받은 사람입니다. 성경에 따르면 하나님은 우리 모두에게 독특한 은사(gift)를 주셨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시각에서 볼 때 우리 모두는 영재(a gifted person)입니다. 그런 면에서 별무리 학교에 지원한 모든 학생들 역시 영재입니다. 영재교육을 쉽게 정의하자면 그러한 은사를 발견하여 최대한 발휘되도록 돕는 것입니다. 별무리 학교가 지향하는 교육 역시 학생들의 독특성을 발견하여 그것을 최대한 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입니다.

 

  창조적 다양성에 상당한 통찰을 주는 다중지능 이론을 창시한 하워드 가드너는 그의 책<열정과 기질(creating minds)>을 통해 천재들의 창조성이 발현되는데 필요한 3가지 요소를 제시하였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타고난 재능, 훈련과 연습, 그리고 외부의 지지와 격려입니다. 별무리 학교가 학생들의 은사를 최대한 발현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은 바로 하워드 가드너가 말한 3가지 요소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별무리 학교는 학생들의 독특성이 잘 개발되고 드러나도록 다음 세 가지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첫째, 학생들의 독특성을 존중하는 것입니다. 지금의 교육은 “옆 줄 세우기 교육”이라는 말 대신 “한줄 세우기 교육”이라는 말로 더 잘 설명될 수 있습니다. 하워드 가드너가 말한 다중지능이론이 정설로 받아드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독특성은 획일화된 평가도구에 의해 매몰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별무리 학교에서는 과학적인 설문과 면밀한 관찰 및 면담으로 학생들의 독특성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으로부터 교육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물론 그것은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절대 포기할 수도, 포기해서도 안 되는 교육의 기본입니다. 별무리 학교의 교사들은 학생들을 저마다의 은사(gifts)로 가득 찬 “보배담은 질그릇”이라는 생각으로 눈을 크게 뜨고 그 보배를 찾아내고 그것의 가치를 충분히 존중해 줄 것입니다.

 

  둘째, 학생들에게 필요한 훈련과 연습의 장을 마련해 주는 것입니다. 아무리 재능이 있다고 해도 그것이 훈련과 연습을 통해 개발되지 않는다면 그 재능은 시들어버립니다. 별무리 학교는 중등은 물론 초등학교 과정부터 교과전담제를 시행합니다. 다시 말해 해당 과목에 흥미와 재능, 그리고 전문성이 있는 교사들이 다양하게 선발되어 초등학생 때부터 학생들의 재능이 발현되도록 돕겠다는 것입니다. 감성이 발달한 학생들이 마음껏 악기 연주나 글쓰기 등을 통해 감성을 발현하고 예술성을 고양하는 장을 마련해 줍니다. 과학적 지능이 발달된 학생은 과학영재 교육에 대한 많은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교사가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마음껏 창조성을 발휘하도록 돕습니다. 외국어 능력을 향상을 위해 영어, 중국어 등 다양한 훈련 과정을 수준별로 개설합니다. 그밖에 50여 분 이상의 교사들이 학교의 교육활동을 다양한 재능기부로 지원하여 학생들의 다양한 교육적 필요를 충족시켜 줍니다.

 

  셋째, 학생들을 지지하고 격려하는 것입니다. 어쩌면 이것이 가장 중요한 요소일 수 있습니다. 이것은 고린도전서에 나오는 지지(support)하고, 격려(encouragement)하는 성령의 사역과도 일맥상통합니다. 천재들의 재능은 훈련의 과정에서 외부 사람들의 지지와 격려로 꽃을 피웁니다. 별무리 학교의 교사 선발과정에서 더 없이 중요한 요소가 바로 교사의 인성이었습니다. 학생들을 하나님의 고귀한 형상으로 바라보고 끝까지 기다려주고, 믿어 주는 교사의 성품은 전문성과 함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였습니다. 그러한 기다림은 우리를 변화시키시는 하나님의 방법이기도 합니다. 교사들은 학생들의 장점과 강점을 먼저 보아 칭찬할 것입니다. 학생들의 작은 발전과 변화라도 크게 주목할 것입니다. 교사들은 교사의 보조에 맞추는 교육이 아니라 학생들의 보조에 맞추는 인내와 기다림의 교육을 할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제자들의 진보를 위해 바울이 그러하였듯이 부모의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 눈물로 기도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모든 능력과 지혜의 근원이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분 앞에 나아가 그들을 위해 기도할 것입니다.

 

  학생들의 독특성을 존중하고, 그들이 성장하도록 훈련과 연습의 장을 마련해 주며, 끊임없이 격려하고 지지하는 것은 결국 다름 아닌 성령의 사역입니다. 별무리 학교의 교육은 교사들이 저마다 받은 은사로 학생들을 돕는 성령의 사역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습니다. 면접을 하러 온 한 아버지의 말이 아직 잊히지 않습니다. “사람이 성장하는데 다양한 인자들이 작용합니다. 아이들을 어떤 사람과 같이 되라고 강요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그들을 속박하고 억압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저는 제 아이가 자기가 타고난 재능과 그릇대로 그 아이답게 잘 자라주길 바랍니다. 별무리 학교가 그것을 돕는 학교이길 바랍니다.” 그분의 말처럼 별무리 학교는 그러한 학교가 될 것입니다. 속박이 아닌 하나님 안에서의 참된 자유를 만끽 하도록 도울 것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깊어질수록 우리는 “참다운 자유”를 경험합니다. 우리를 묶는 사슬을 하나 둘 벗어 버리게 되고 오직 우리를 독특하게 지으시고 사랑하시는 하나님 앞에서 각자의 색깔과 소리를 내길 원하시는 그분의 따뜻한 음성을 듣게 됩니다. 우리 별무리학교에 오는 학생들이 부디 “누구처럼 되는 삶”이 아니라 “○○다운 삶”을 향해 나아가길 소망합니다. 저마다 하나님이 주신 독특성과 그 가치를 깨달으며, 훈련과 지지의 두 날개로 창공을 향해 훨훨 날아가기를 소망합니다. 이것이 별무리 학교에서 꿈꾸고 기도하는 또 하나의 교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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